도레미송으로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 작품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뮤지컬영화입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거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수도원의 수습 수녀 마리아는 낙천적이고 노래를 매우 좋아하는 말썽꾸러기입니다. 이런 마리아의 자질을 놓고 수녀들 간에 논쟁이 오갈 정도였기에, 근심하던 원장수녀는 그를 퇴역 장교 폰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보냅니다.
트랩 대령은 아내와 사별 후 자신의 아이들을 군대식으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7명의 아이들은 말썽을 부려서 가정교사를 쫓아내는 방법으로 아버지의 관심을 끌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아이들이 장난을 쳐도 꾸중보다는 감싸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밤에 무서워하며 찾아온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며 놀이를 즐기자, 아이들의 태도도 달라지게 됩니다.
트랩 대령이 슈레이더 부인을 마중 나간 사이,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커튼으로 만든 놀이옷을 입히고 야외로 데려가 실컷 놀게 합니다. 이를 본 대령이 노발대발하며 자신의 교육관을 강요하고, 거부하는 마리아를 해고시켜 버립니다. 하지만 변화한 아이들의 모습과 아이들이 슈레이더 부인에게 들려주는 노랫소리에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그 후 마리아는 아이들과 인형극을 선보이며 집안 분위기를 훈훈하게 바꿔 나갑니다. 트랩 대령이 에델바이스 노래를 부르며 마리아와 분위기가 묘해지자, 슈레이더 부인이 끼어들어 파티를 열어달라고 합니다. 파티에서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춤추는 모습을 본 슈레이더 부인은 둘의 감정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마리아에게 찾아가 떠나도록 종용합니다.
그리고 이 파티에서 오스트리아 국기를 보고 불쾌해하는 나치 독일 추종자 한스 첼러가 등장하며 위기를 암시합니다.
트랩 대령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슈레이더 부인과 결혼할 것을 아이들에게 선언하고, 아이들은 수녀원에 찾아가 마리아를 만나고자 합니다. 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 아이들은 트랩 대령에게 거짓말을 해서 저녁을 굶게 됩니다.
마리아의 상황을 알게 된 원장수녀는 마리아를 불러 사랑에 대해 조언하며 마음을 따라가라고 합니다. 이에 마리아는 용기를 내어 트랩가의 아이들에게 돌아가는데, 트랩 대령이 슈레이더 부인과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당황한 마리아는 애써 괜찮은 척하며 정원을 산책합니다.
결국 트랩 대령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슈레이더 부인에게 이별을 선언합니다. 바로 마리아에게 달려간 그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드디어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신혼여행을 떠난 사이에 조국 오스트리아가 나치 독일에 합병이 됩니다. 뛰어난 군인이었던 트랩 대령에게 내려온 소집 명령, 그는 가족과 함께 망명을 결심합니다. 야반도주를 시도하다가 나치 추적대에게 발각되자 친구인 맥스가 몰래 내보내려던 민요대회에 참가한다며 둘러댑니다.
대회장에서 트랩 가족은 도레미송을 돌림노래식으로 편곡한 합창을 부르고, 이어 대령이 에델바이스 노래를 부르며 조국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라고 관객들에게 당부합니다. 중간에 목이 메어서 더 이상 부르지 못하자 가족들이 합류하고, 관객들도 따라 합창을 합니다.
시상식을 진행하는 동안 도망친 트랩 가족은 수녀원의 도움으로 묘지의 비석 뒤에 숨어 나치 추적대를 따돌리려고 하였습니다. 추적대가 모두 간 줄 알고 나오던 가족들은, 숨어있던 랄프에게 발각되어 위기에 처합니다. 안면이 있던 그에게 트랩 대령이 함께 가자고 설득하려 하지만, 랄프는 휘슬을 부는 것으로 답합니다.
도망치는 트랩 가족의 자동차를 쫓아가려고 나치 추적대도 차에 오르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아 실패합니다. 수녀들이 미리 자동차의 부품 몇 개를 빼돌려 버렸던 것입니다.
트랩 가족이 무사히 알프스 산맥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브로드웨이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에서 시작됩니다. 고국으로부터 망명한 오스트리아인 본 트랩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영화화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라 나치 독일의 힘이 커지고, 히틀러가 게르만 민족의 대동단결을 외치며 선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작중의 트랩 대령은 이를 반대하는 인물로 나치의 깃발을 찢어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영화의 배경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장소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음악의 도시라고 합니다.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개인평
뮤지컬영화답게 요소요소마다 등장하는 음악들이 인상 깊었던 영화입니다. 특히 일명 도레미송이라 불리던 노래와 에델바이스는 열심히 따라 부르기도 해서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또한 영화 속 배경인 아름다운 알프스의 전경도 음악과 잘 어우러져 즐거움을 안겨 줍니다.
천방지축 아이들은 물론이고, 고압적이고 꽉 막힌 트랩 대령이 밝고 활기찬 마리아의 의해 서서히 변화해 가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입니다. 이는 나라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군인으로 살아온 그가 가족을 위해 알프스 산맥을 넘어 망명하는 결정을 내리는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나라를 뒤로하고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기도 하지만, 마리아를 만나기 전의 트랩 대령이라면 과연 동일한 결정을 내렸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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