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개봉한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작품성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인셉션의 줄거리
도미닉 코브와 아서는 꿈을 공유하고 잠재의식 속에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업에 종사하는 자들입니다. 기업 비밀을 빼내오기 위해 일본인 기업가 사이토의 꿈속으로 침투한 코브와 아서는, 갑자기 나타난 코브의 죽은 아내 맬이 방해하여 실패하게 됩니다. 꿈속에서도 고통은 느껴지기에 코브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해 팽이 모양의 토템을 늘 지닙니다. 이 팽이 모양의 토템을 돌리면 현실에서는 곧 멈추지만 꿈속이라면 끝없이 회전하게 됩니다.
사실 사이토는 그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번 일을 벌인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쟁 기업의 총수 모리스 피셔의 아들인 로버트 피셔의 꿈에 침투하여 인셉션을 시도해줄 것을 제안합니다. 그의 목적대로 경쟁 기업이 쪼개지면 코브의 살인 혐의를 없애주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고 조건을 내겁니다.
코브는 인셉션에 필요한 임스와 유서프, 그리고 설계자 아리아드네를 끌어들입니다. 훈련 과정에서 아리아드네는 맬의 존재를 만나게 되어 림보의 위험성과 코브의 살인 혐의에 대해 알게 됩니다. 림보를 현실로 인식하게 된 맬이 실제 현실세계에서 자살하게 되었고 이 혐의를 코브가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셉션을 통해 피셔에게 확실한 생각을 심기 위해 코브 팀은 3단계 꿈을 설계합니다. 하지만 꿈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서용하는 진정제 약물은, 꿈속에서 사망했을 때 림보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들은 각 단계마다 꿈꾸는 사람을 남겨 팀원들을 보호하고 음악을 통해 킥의 시점을 조절하기로 합니다.
모리스 피셔가 사망하자 코브 팀은 로버트 피셔와 함께 사이토의 항공사 비행기에 탐승하여 그에게 진정제를 먹입니다. 첫 번째 단계인 유서프의 꿈에서 피셔를 납치하지만, 그의 무장된 자의식의 공격을 받고 사이토가 심한 부상을 입습니다. 그대로 강행하기로 한 코브 팀은 피셔의 대부 피터 브라우닝으로 위장해, 아버지와 관계를 개선할만한 내용이 담긴 두 번째 유언장이 금고에 있다는 생각을 피셔에게 주입합니다. 이후 벤에 탑승하여 두 번째 단계인 아서의 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코브 팀은 이전 단계의 납치는 브라우닝의 지시이며 그의 생각을 결정하기 위해서 브라우닝의 꿈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곧바로 세 번째 단계인 임스의 꿈으로 들어간 그들은 피셔를 설산 요새로 보냈으나 멜이 그를 살해하여 림보에 빠지게 합니다. 사이토 역시 상처가 악화되어 사망함으로써 림보에 빠지게 됩니다.
아리아드네와 코브는 피셔를 따라 림보로 들어가 맬에게 맞서고, 코브는 과거 림보에서 끌어내기 위해 맬에게 시도했던 인셉션을 말하며 그것이 자살의 원인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림보에 있는 맬은 불완전한 투사체일 뿐이라고 말하는 코브를 격분한 맬이 칼로 찌르지만, 아리아드네의 총에 맞게 됩니다. 그리고 아리아드네는 건물에서 떨어져 림보를 벗어납니다.
세 번째 단계로 돌아온 피셔는 자신의 자의식의 방으로 들어가 병상의 아버지와 금고 안의 수제 바람개비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진정 원했던 것은 정해진 길을 따르기보다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룹을 쪼개서 홀로 일어설 것을 다짐합니다.
사이토를 찾기 위해 남은 코브를 제외하고 코브 팀은 첫 번째 단계로 돌아갑니다. 코브는 죽어가는 맬에게 당신을 이제 놓아주어야 한다며 못다 한 말을 내뱉고, 맬은 숨을 거두게 됩니다.
림보의 세계를 헤매다가 코브는 완전히 늙어버린 사이토와 만나게 됩니다. 사이토는 코브의 토템인 멈추지 않는 팽이를 보고나서야 아직 꿈속임을 인지하게 되고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총을 손에 쥡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코브는 토템인 팽이를 돌리지만,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을 보고는 곧바로 잊어버립니다. 달려오는 아이들을 끌어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세계관의 이해
인셉션은 그 세계관 설정을 어느 정도 이해해야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신이 꿈 속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토템이 있습니다. 이를 테스트해 꿈과 현실을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강렬한 인식을 남길 수 있다면 단순한 팽이나 동전, 주사위 등의 물건이 아닌 자신에게 특별한 사람에 대한 기억 그 자체가 새로운 토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익스트랙션(추출)은 누군가의 꿈속에서 정보를 빼내는 것으로, 꿈 설계자가 자신의 공간으로 타깃을 불러들여 정보를 빼는 방법입니다. 이와 반대로 상대방의 꿈에 들어가 특정 생각을 심는 것을 인셉션이라고 합니다.
대상자에게 충격 등의 강한 자극을 줘서 꿈에서 깨어나게 하는데 이를 킥이라고 합니다. 꿈에 빠져들 때 사용한 약물 시간이 다하면 저절로 깨기도 하지만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쓰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림보가 있는데, 림보는 꿈의 밑바닥으로 원초적이고 무한한 무의식의 세계입니다. 하지만 림보에서는 많은 위험이 따릅니다. 현실감각을 잃어버리기 쉽기도 하지만, 꿈과 현실의 시간 차가 켜서 현실의 몇 시간이 림보의 몇십 년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림보에서 오래 머무르면 꿈과 현실의 감각이 붕괴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림보에서 50여년을 살았던 코브 부부는, 결국 아내인 맬의 자살로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인셉션 리뷰
이 영화의 무한한 상상력에 놀라기도 했지만, 볼 때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최고의 영화 중 하나입니다. 꿈과 무의식에 대한 참신한 해석과 치밀한 설정에 탁월한 연출력이 더해져서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처음 보았을 때 마지막 장면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코브가 아직도 꿈속에 있는 건가 싶어서요, 다행히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많은 논란이 일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해피엔딩이라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프리스턴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인셉션을 인용한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는 현실을 쫓아가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우리의 꿈들은 가상현실일 뿐이며, 그저 현실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말입니다.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본질을 바라보고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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