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한 인턴은 30세의 여성 CEO 앤 해서웨이가 70세 인턴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 영화입니다.
인턴의 줄거리
은퇴한 70세의 벤은 아내와도 사별하고 여러 취미생활을 해보았으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러던 중 패션 쇼핑몰이 시니어 인턴을 뽑는다는 광고지를 접하게 되고 지원하게 됩니다. 면접에서 합격하고 새로 인턴이 된 벤의 나이가 많아 불편하게만 느껴지는 줄스는 며칠 동안 그에게 일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벤은 일을 찾아서 하며 특유의 친화력과 연륜으로 직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됩니다.
30세의 사장 줄스는 1년 반 만에 의류 쇼핑몰을 200명이 넘는 직원을 둘 정도로 성장시킨 능력 있는 주부입니다. 줄스는 처음부터 혼자 창업하여 회사를 키웠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다하고 쟁취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그건 쉽지 않은 일이었고, 너무 바빠 남편인 매트와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회사 동료인 카메론은 줄스에게 투자자들이 회사의 새로운 CEO를 원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줄스는 고민하게 됩니다.
줄스는 밤늦게 일하다가 퇴근하고 있지 못하는 벤을 발견합니다. 자연스레 피자를 먹으며 소통하다가 이 회사 건물이 사실은 벤이 40년간 일했던 자리라는 것을 듣게 되고, 그가 페이스북을 시작하려는 걸 알게 됩니다. 이러한 벤의 모습에 줄스는 자신의 편견을 버리게 되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가까워진 벤과 줄스, 아이를 맡아 양육하던 줄스의 남편 매트가 아파서 벤이 대신 아이를 데리고 파티에 갑니다. 예정보다 일찍 돌아오게 된 벤은 매트의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벤은 이 사실을 줄스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회사 일로 바쁜 줄스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이후 벤과 줄스는 새로운 CEO 후보를 만나기 위해 함께 샌프란시스코까지 출장을 가고, 호텔에서 줄스는 벤에게 먼저 매트의 외도를 털어놓으며 울게 됩니다. 남편의 바람을 눈치채고 그것이 자신이 가정에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탓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CEO를 뽑아 가정을 지키기로 한 것입니다.
회사로 돌아온 두 사람, 벤은 줄스에게 이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장은 줄스 뿐이라며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회사를 찾아온 매트는 자신의 불륜을 고백하며 줄스에게 사과합니다.
줄스는 새로운 CEO를 뽑지 않고 계속 회사의 대표로 남기로 결정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인턴은 끝나지 않는다
인턴은 30세의 성공한 CEO 줄스와 삶의 연륜이 가득한 70세 인턴 벤의 우정이야기 입니다. 회사를 창업하고 운영하는 점에 있어서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줄스는, 그 외 다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가정을 지키는 방법을 새로운 CEO의 영입이라고 생각한 부분에 있어서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줄스를 오랜 세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은 벤이 곁에서 도와주며 안정감을 심어줍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에 다소 느린 벤을 줄스가 도와주기도 하며 점점 함께 성장해 나갑니다.
이는 나이가 적고많음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배울 점은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인간 혼자 다 알 수도 없고 완벽하게 잘할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누구나 전문가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인턴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벤은 이러한 점을 인정하는 태도와 의지를 가지고 있기에 가장 어른스러운 모습의 이상향이라 생각됩니다.
인턴 리뷰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유쾌하지만 결코 지루함을 주지 않습니다. 인턴으로 첫 출근하는 전날, 벤이 맞춰놓은 알람이 두 개나 되는 점, 미리 입을 옷과 신발을 준비해두는 장면은 가슴을 울렁이게 합니다. 아마 비슷한 경험을 해봤었기 때문이겠지요, 가슴 설레면서도 긴장되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었던 입사 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또한 세대간의 화합을 느낄 수 있어서 공감했고 벤과 줄스가 서로의 전문 분야에서는 인턴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상호보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던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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