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는 댄 브라운의 2000년 소설을 영화화하여 2009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천사와 악마 줄거리
교황의 서거로 새로운 교황 선출인 콘클라베를 앞두던 시기, 스위스 제네바의 CERN(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던 강력한 에너지원인 반물질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연구원이 살해당하고 반물질은 도난을 당하게 됩니다.
연이어 유력한 교황 후보인 네 명의 추기경들이 납치당하고, 납치범은 훔친 반물질로 바티칸을 폭파하고 교황 후보를 차례로 처형하겠다는 예고살인을 날립니다. 이에 교황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의 기호학 교수인 로버트 랭던을 초청하게 됩니다. 납치범이 비밀결사조직인 일루미나티라는 이야기를 들은 랭던은 그곳에서 만난 물리학자 비토리아 베트라와 함께 바티칸의 기록보관실에 들어가 자료를 찾기로 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저서에서 실마리를 찾은 랭던과 비토리아는 예상되는 성당으로 달려갔지만, 처음 간 장소가 예고했던 곳이 아니라는 걸 알아챕니다. 다시 단서를 특정하며 서둘렀으나 납치범이 예고한 시간이 지나버려 가슴에 '흙(Earth)'의 낙인이 찍힌 첫 번째 추기경의 시체만 발견합니다.
계속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한 그들은 두 번째 추기경이 '공기(Air)'의 낙인이 찍힌 채 사망한 걸 발견합니다.
일루미나티 정보를 찾기 위해 바티칸의 기록보관실로 간 랭던은 갑작스러운 전원차단으로 공기가 점점 사라지게 되어 죽을 뻔합니다. 이제 그는 경찰이나 바티칸 관계자들 중에서 범인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토리아는 교황이 간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살해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교황의 양아들이자 궁무처장인 패트릭 맥케나가 입가가 까맣게 변한 전 교황의 시신을 확인시켜 줍니다.
세 번째 추기경이 불의 제단에 있다고 추론하고 달려가지만 눈앞에서 화형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때 바티칸 헌병대가 추기경을 구출하려다가 납치범에게 살해당하고, 추기경은 가슴에 '불(Fire)'의 낙인이 찍힌 채 숨을 거둡니다.
마지막 네 번째 추기경 역시 가슴에 '물(Water)'의 낙인이 찍힌 채로 익사당할 뻔하지만, 다행히 랭던의 빠른 대처로 공기호스를 입에 물려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살아남게 됩니다.
랭던과 비토리아는 추기경들을 살해한 일루미나티 납치범의 은신처인 계명의 교회를 찾아내고 그들의 마지막 표적이 궁무처장 패트릭임을 알게 됩니다. 납치범은 자신의 계약자가 신의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도망치려다가 차량이 폭발하여 사망합니다. 랭던과 비토리아는 바티칸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를 찾아내어 근위대에 패트릭의 위기를 전달합니다.
즉시 패트릭을 찾아간 그들은, 그를 위협하는 릭히터에게 총을 쏘게 됩니다. 그리고 랭던 숨이 끊어지는 릭히터와 눈이 마주치고 그의 손에서 열쇠를 회수합니다.
이후 패트릭 가슴에 찍힌 낙인을 해석하여 반물질의 숨겨진 위치를 찾아내지만, 이미 배터리가 다 되어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에 패트릭은 사람들을 구하겠다며 혼자 반물질을 들고 헬기를 조종해 하늘로 날아올라갑니다. 바티칸 상공에서 반물질과 함께 헬기는 폭발했지만 다행히 패트릭은 낙하산으로 탈출하여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것을 목격한 시민들은 패트릭을 영웅으로 추대하며 연호했고, 마찬가지로 그의 희생정신을 높이 산 추기경단은 아직 어린 궁무처장인 패트릭을 유력한 교황 후보로 언급하게 됩니다.
한편 비토리아는 릭히터에게 빼앗겼던 자신의 자료들을 찾기 위해 그의 책상을 살핍니다. 열쇠가 생각난 랭던이 그것을 사용해 릭히터의 책상에 몰래 설치되어 있던 교황청의 CCTV를 보게 되고, 저장된 영상에서 패트릭과 릭히터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고아인 패트릭을 양아들로 삼아 보살펴 준 전 교황은 과학 발전과 종교의 성장은 동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에 반대하는 패트릭은, 그로 인해 가톨릭 입지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전 교황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살해청부업자를 일루미나티로 위장시켜 교황 유력후보들을 죽이고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되어 가톨릭 외에 다른 모든 종교와 과학을 말살하고자 음모를 꾸민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이 추기경단에게 알려지고, 외부로 소문이 나가길 원하지 않았던 그들은 패트릭을 조용히 처리하려 합니다. 싸늘한 추기경단의 시선과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근위대들을 보며 이상한 낌새를 눈치친 패트릭은 도망치다가 스스로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자살합니다. 하지만 외부 뉴스에는 추락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집니다.
다시 열린 콘클라베를 통해 살아남은 바치아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4원소 앰비그램
고대인들이 우주의 기본 요소라고 믿었던 원소들을 가리키는 것을 고대 원소 또는 고대의 원소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낙인은 4원소 흙, 공기, 불, 물을 뜻하는 앰비그램(Ambigram)입니다. 앰비(ambi)란 두 가지, 양쪽 모두를 의미하는데, 180° 돌려보아도 같은 단어로 읽히거나 혹은 또 다른 언어로 읽힐 수 있게 만든 문자 디자인을 말합니다.
천사와 악마 리뷰
이 영화는 과학 또는 종교의 이름하에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행위 및 권력행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대에 누리는 기술혜택과 가슴속의 종교적 신념 속에 갈등하는 우리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줍니다.
아무래도 원작인 책에 비해서는 생략된 내용이 많은 편이라 아쉬운 부분이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만 놓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빠른 스토리 진행과 제한된 시간으로 인한 긴박감 탓인지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여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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