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은 1998년 봄에 개봉한 영화로 많은 이들이 손꼽는 명작으로 지금까지 수없이 재개봉을 하였습니다. 1998년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체 17개 중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을 제외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11개 부문을 수상해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올렸습니다.
타이타닉 줄거리
브록 라벳이 이끄는 해양 탐사팀들은 러시아의 심해 탐사선 켈디쉬 호와 그에 탑재된 잠수정 등의 첨단 장비를 사용하여 바닷속에 잠들어있을 타이타닉 호를 탐사합니다. 타이타닉에 '대양의 심장'이라는 다이아몬드가 있다고 기대하며 탐사하던 브록은 낡은 금고 하나를 발견합니다. 기대와 함께 열어보았으나 보물은 없고 녹에 찌든 지폐 덩어리와 신원 미상인 여인의 누드화만을 발견해 크게 실망합니다. 하지만 누드화를 복원하고는, 여인의 목에 걸려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찾던 블루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브록은 TV방송을 통해 84년 전 수장된 타이타닉 호에서 그림을 발견했다고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이를 본 로즈 캘버트, 결혼 전 이름이 로즈 도슨이라는 할머니가 그림 속의 여인이 바로 자신이라며 브룩에게 전화를 겁니다. 브록의 조수들은 금고의 주인인 갑부의 약혼녀 로즈는 침몰 당시 죽었고 살아 있다면 101살이며 처녀 시절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브록은 할머니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로즈를 켈디시 호로 데려옵니다. 이에 로즈는 84년 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912년, 명문 상류층 가문의 딸 로즈 드윗 뷰케이터는 집안이 몰락하여 17살의 나이에 철강 재벌의 망나니 아들 칼 호클리와 어쩔 수 없이 약혼한 상태였습니다. 로즈는 결혼식이 진행될 미국으로 가기 위해 가족과 약혼자 집안사람들과 함께 세계 최대 유람선 타이타닉 호에 탑승하여 특등실에 머물게 됩니다.
한편에서는 포커판에서 풀하우스로 타이타닉 호의 3등실 티켓을 따낸 떠돌이 잭 도슨이 친구 파브리치오와 함께 배가 출발하기 직전에 승선하게 되었습니다.
승선 첫날, 잭은 갑판에 나와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가 우연히 1등실 갑판에 나온 로즈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그런 잭에게 파브리치오는 꿈 깨라는 듯 손을 흔들고, 새로 사귄 토미 라이언이라는 아일랜드인은 상류층과의 사랑은 불가능하다고 충고합니다.
밤이 오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하려던 로즈를 잭이 구하며 둘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로즈는 잭의 스케치북을 보고 그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사는 잭을 부러워합니다. 잭은 로즈를 따라 참석한 상류층의 저녁 만찬에서 가식적인 귀족들의 어색한 식사와 공개 망신을 주려던 로즈 어머니의 말을 재치 있게 넘기고는, 로즈를 몰래 불러내어 3등석 파티장에 데려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점점 잭에게 끌리게 된 로즈였지만 약혼자 칼과 그의 하수인 러브조이에게 3등석 파티에 참석한 것을 들키게 되어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됩니다.
잭은 로즈를 찾아가지만 러브조이가 가로막아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이에 다른 1등실 승객인 라이어슨이 벗어놓은 코트를 를 걸쳐 위장한 잭은 로즈를 몰래 불러냅니다. 하지만 로즈는 자신을 옭아맨 압박과 통제에 저항하지 못하고 약혼자와 결혼할 것이며 그를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영리하고 눈치 빠른 잭은 거짓말을 눈치채고 '당신은 길들여질 사람이 아니며,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다.'라며 로즈의 마음속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일깨워줍니다.
깨달음을 얻고 잭에게 찾아간 로즈는 결혼 선물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로즈의 누드화를 그리며 두 사람은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함께 도망가기로 약속합니다. 그리고 약혼자 칼은 잭을 로즈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그의 주머니에 몰래 넣어 도둑으로 몰고 보안관실에 감금합니다.
그날 타이타닉 호는 전속력으로 운항하다가 거대한 빙산과 부딪혀 가라앉게 되고 침몰이 시작됩니다. 아비규환이 시작되고, 긴급한 상황에서도 특별대우를 요구하는 어머니와 잭이 죽을 것이라고 조롱하는 약혼자 칼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로즈는 구명보트의 승선을 거부하고 잭을 찾아 나섭니다.
아슬아슬하게 잭을 구출한 로즈는 갑판으로 올라갔다가 약혼자 칼에 의해 구명보트에 태워집니다. 하지만 잭에 대한 사랑 때문에 로즈는 다시 타이타닉 호로 돌아갑니다. 배 끝 난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매달려 있던 잭과 로즈는 두 동강 나며 가라앉는 배를 따라 차가운 바닷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밤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바다에서 딱 한 사람 정도 올라갈 수 있는 나무조각을 찾아내어 로즈를 그 위에 올려줍니다. 자신은 상반신만 매달린 채로 구조되면 선박회사에 항의할 것이라는 등의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하면서 로즈에게 결코 삶을 포기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또한 잭은 '당신은 장차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아야 하며 죽음은 늙어서 편안한 모습으로 맞이해야 한다'라고 로즈에게 여기서 죽지 말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마침내 구조대가 오지만 이미 대다수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동사해 죽어간 상황이었습니다. 로즈의 손을 잡고 있던 잭 역시 어느 순간 말이 없어졌습니다. 겨우 숨만 붙어있던 로즈는 숨진 잭의 뒤를 따르고 싶었지만, 그의 마지막 당부를 떠올리고는 필사적으로 호루라기를 불어 자신의 생존을 알립니다.
연락을 받고 도착한 여객선 RMS 카파시아 호 갑판, 가족을 찾는 사람들 속에서 로즈는 약혼자 칼을 발견하지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존자들의 명단을 작성하던 카파시아 호의 승무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잭 도슨의 부인 로즈 도슨으로 말합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은 로즈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잭을 위해서 승마, 비행 조종 등에 도전하고 한때 배우로도 일하며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 이야기를 마치는 로즈 곁에서 많은 이들이 감동에 빠집니다. 브록은 그토록 타이타닉 호의 보물을 찾아다니면서도, 정작 그 배에 타고 있었던 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등한시한 자신의 모습에 반성하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떠나가게 됩니다.
그날 밤, 로즈는 84년간 지니고 있었던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 '대양의 심장'을 바다에 던져버리고는 평온히 잠듭니다. 그 후 침몰 전의 화려하고 거대한 타이타닉 호로 돌아가 사고로 숨진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처음 모습 그대로인 잭과 재회한 로즈는 시계탑 앞에서 행복한 키스를 나누게 됩니다.
실존했던 타이타닉 침몰사건
RMS 타이타닉은 영국의 화이트 스타라인이 운영한 북대서양 횡단 여객선으로 호화로운 올림픽급 여객선입니다. 1912년 4월 10일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첫 항해 중에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였습니다. 타이타닉이 완전히 침몰한 시간은 새벽 2시 20분이며, 그로 인해 총 151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첫 항해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 중 하나였던 RMS 타이타닉의 승객 대다수는 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었습니다. 출항 당시 승선인원은 2223명이었습니다.
RMS 타이타닉의 선내에는 체육관과 수영장, 그 외의 호화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느슨한 규제로 구명정은 20척 밖에 없었습니다. 1912년 4월 14일 오후 23시 40분에 빙산과 충돌하여 주갑판이 함몰되고 우현에 구멍이 났으며, 이후 2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침몰하였습니다. 방수용 격벽이 설계되어 있고 문들도 물을 차단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으나 실제 사고에서는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구명정 20척의 최대 정원은 1178명이었고, 침몰 당시 배에는 1000여 명의 사람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바다에 뛰어든 사람들은 수 분내에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였고, 구명정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사람은 706명에 불과하였습니다.
RMS 타이타닉은 출항 전부터 빙산이 떠다닌다는 소실을 선박 사이의 전신으로 전달받아 이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 번 경고를 받았으나, 고장 난 전신 장비로 인한 업무 과부하로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국적선 아테니아호 통신문의 경고문을 보고 항로를 조금 우회하였을 뿐 전속력으로 운항을 계속하였고 결국 참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타이타닉 리뷰
타이타닉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재개봉을 수차례 하였음에도, 번번이 최고 흥행을 지속해 나갈 만큼 좋은 작품성을 보여주었기에 이 영화를 명작이라 인정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영상미와 음악도 완벽하고 잭과 로즈의 러브스토리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실화를 기반으로 하였기에 개봉 당시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실제 타이타닉 침몰 당시 다른 이들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했던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런 분들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라 되새기며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25주년을 맞이하여 돌아오는 2023년 2월에 4K 3D 리마스터링으로 영화관에서 재개봉한다고 하니, 그 감동을 다시 맞이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