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는 1994년 영화이지만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낮은 아이큐를 가진 포레스트 검프라는 한 남자의 인생을 다룬 내용으로
주인공역인 톰 행크스의 연기력이 극찬을 받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포레스트 검프의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포레스트 검프가 벤치에 앉아 옆에 앉은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됩니다.
1950년대 앨라배마주 그린보우에서 자란 포레스트 검프는 다른 사람에 비해 지능이 낮고 걸음걸이도 불편한 소년입니다. 그는 특별한 어머니의 노력으로 일반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나, 다리 교정기를 한채 다녀야 했기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명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포레스트의 집에 하숙하다가 그의 동작을 배워 춤 안무를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놀림 속에서도 스쿨버스에서 만난 제니 커런이라는 소녀만은 포레스트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포레스트가 괴롭힘을 당하며 쫓길 때 제니는 그에게 달리라고 외치고, 그 말에 포레스트는 교정기가 부서지는 것도 무시하고 달립니다. 그로 인해 포레스트는 달리기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앨라배마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미식 축구부에서 포레스트는 좋은 성적을 쌓아 국가대표로 선출되어 당시 케네디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이룰 정도로 잘 나가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한 포레스트는 육군 스카우트를 받아 입대를 하고 베트남전에 참전합니다. 파병 전에 제니에게 고백하기 위해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집을 떠난 후였습니다.
포레스트는 친해진 벤자민 버바와 함께 제대 후 새우잡이를 하자고 의기투합하였으나, 갑작스러운 기습에 부대가 전멸 위기가 빠지게 됩니다. 달리기를 잘하던 포레스트는 살아남아 전우들을 구해나갔지만, 버바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역전의 베테랑인 댄 테일러 중위는 전쟁터에 남길 원했으나, 포레스트에 의해 강제로 두 다리를 잃고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생존한 댄은 그를 원망했습니다.
전우를 구한 영웅으로 훈장을 받은 포레스트는 엉덩이에 총을 맞아 입원한 병원에서 심심풀이로 탁구를 칩니다. 여기서도 천재성을 발휘한 그는 국가대표가 되어 의회영예훈장까지 받고 TV토크쇼에 출현도 합니다.
제대한 포레스트는 탁구로 번 돈으로 죽은 버바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새우잡이 사업을 벌입니다. 여기에 댄을 불러 일등항해사를 시킵니다.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엄청난 태풍이 오던 날, 홀로 출항했던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새우잡이를 독점하게 됩니다. 거대한 수산 기업을 세워 거부가 된 포레스트는 아픈 어머니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돈을 맡은 댄은 애플사에 투자하게 됩니다.
암으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포레스트는 제니와 재회합니다. 잠시간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나 제니는 다시 떠나버리고, 포레스트는 괴로움에 무작정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아메리카 대륙을 3년 2개월간 끊임없이 달렸고, 이일로 일약 스타가 됩니다.
다시 연락을 해온 제니와 만난 포레스트는 자신의 아들을 보게 되고 그들은 결혼을 하게 되지만, 이미 병에 걸려있던 제니는 오래 살지 못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니는 죽고 포레스트는 아들과 남은 생을 살아갑니다.
깃털과 초콜릿 상자
영화의 시작과 끝의 장면에는 새하얀 깃털이 등장합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깃털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포레스트에게 사뿐히 내려앉고, 그는 깃털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 넣습니다. 이후 포레스트의 다이내믹한 인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다시 등장한 깃털은 포레스트가 자신의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고 발밑에서 날아오르며 바람을 따라가 버립니다.
마치 깃털 자체가 포레스트의 인생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지나친 의미 부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람에 쉽게 날아가는 깃털처럼 인생이란 어디로 흐를지, 어느 방향으로 인도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꾸어 나갈 것일지입니다,
또한 인생을 초콜릿 상자에 비유한 포레스트 어머니의 말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도 생각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른 단다!"
포레스트 검프 개인평
이 영화에 나오는 포레스트의 삶은 결코 순탄한 삶이 아닙니다. 보통의 사람도 그 같은 삶을 살기 쉽지 않은데, 조금 부족한 점이 있는 포레스트는 주어진 현실에 항상 순응하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영화 내내 연속된 우연에 행운이 끊임없이 따르는 삶이라서 처음에 등장한 깃털이 행운의 상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러한 우연과 행운이 찾아왔을 때 그걸 포레스트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어쩌면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포레스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유명인사가 함께 하지만, 그는 시종일관 무관심합니다. 그 간극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 개봉한 영화로 치기엔 CG가 너무 자연스러워 어색하지 않아 재미가 배가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오래도록 화자가 되었던 만큼 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서 평가할 수 있기에 다양한 의견은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히 감상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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